조영현 잃어버린

아 난 참 쉬운 사람 같아
아 난 작은 바람에도 쉽게 흔들려
멀리멀리 저기 먼 곳으로 가버려

자꾸 나를 잃어버리는 기분
어디엔가 나를 두고 온 걸까
어디서 나를 놓친 걸까
휘청거리는 나를 보며
누가 나 좀 잡아주길
누가 날 일으켜주길
바라기엔
너무 늦은 걸 알아
그런데 난

내 마음도 잘 모르고
자꾸 주위만 두리번거려
마주하기 두려워 겁이 나
나아가지도 못하는 내가 싫어

자꾸 나를 잃어버리는 기분
어디엔가 나를 두고 온 걸까
어디서 나를 놓친 걸까
휘청거리는 나를 보며
또 기댈 곳을 찾네

주위를 둘러봐도
시선을 돌려봐도
내 마음 하나 놓을 곳 어디인지
내 많은 욕심이
내 모든 걸 삼키려 한다고

자꾸 나를 잃어버리는 기분
어디엔가 나를 두고 온 걸까
어디서 나를 놓친 걸까
휘청거리는 나를 보며
누가 나 좀 잡아주길
누가 날 일으켜주길
잃어버린
나를 마주할 수 있도록
홀로 설 수 있도록